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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만나는 몽고 문화 그리고 사람들

최승범시인이 새시집 ‘몽골기행’이 나왔다.(현대문학)

 

시인이 몽고를 기행하면서 섬세하게 엮은 시 모음집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이 시집은 단순히 시적 세계를 담아낸데 그치지 않고 이런 저런 정보들을 섭렵할 수 있는 몽고기행의 보고서와도 같다.

 

‘시를 쓰고 싶었다. <기행시> 의 시적 위상 같은 건 접어두고 그저 수시수처 시라 하여 끼적이고 싶었다. 저 자연에 입을 다물수 없었고, 저 사람들 삶에서 우리의 삶을 되챙겨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시인의 눈에 범상히 보이지 않은 몽고의 자연과 풍광, 사람들의 삶과 의식세계가 고스란히 이 시집속에 놓여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경이로운 자연과 몽고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되챙겨냈던 시인의 감동과 인식의 끈이 독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몽골 하늘 아래 몽골 바람 앞에 나는 자꾸만 거슬러 올라간다 -하늘빛 바람결’

 

시인은 기행길에서의 감동을 시로 형상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편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짤막한 해설을 곁들여 놓았다. 이 책 한권으로도 여행 길잡이는 충분히 될 듯. 시를 통해 보는 몽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한결 인상적이다. 시인의 여행기는 63편의 시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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