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주말극장 「덕이」 (첫회) 밤 8:50
낡은 인민군복이 찢어질 듯이 팽팽한 만삭의 남현숙(김혜영)이 고통으로 배를 움켜잡고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있는데, 이상혁(김주승)은 이를 무시한 채 혁명과업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소리지른다. 한편 며칠 만에 집에 돌아온 정한구(박영규)는 아내 김순례(고두심)에게 정노인을 설득해 광주에 있는 집을 사자고 권유하지만, 순례는 이미 정한구가 노름빚을 갚으려고 거짓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윽고 지서를 습격해 무기를 확보하려는 이상혁은 대원들을 이끌고 산을 내려오고, 이 시각 남현숙의 통나무집 안에선 진통이 시작된다. 이상혁의 총구가 지서장의 가슴에서 불을 뿜을 때 신생아의 고성이 산에서 메아리친다. 한밤중 남현숙의 품속에 있는 아이를 몰래 빼앗아 산을 내려가는 상혁,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안 남현숙은 산길을 미친 듯이 내달린다. 이 시각 순례의 진통이 시작되고, 정노인 앞에 나타난 상혁이 은혜는 잊지 않겠다며 아기를 건넨다.
누워 있는 순례 옆에 앉은 정노인은 하늘이 준 자식이라며, 서로 닮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낳은 아이를 큰놈 귀진(이정윤)이로 하고, 얻은 놈은 동생 귀덕(신지수)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순례는 정성껏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9:50 pm)
궁예는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숙부인 위홍에게 썩은 신라는 나에게 필요 없다고 말한다.
왕륭일행은 질탕한 왕실 연회를 보며 저물어 가는 천년고도인 서라벌을 떠날 채비를 서두는데...
각간 위홍이 진성의 침소에서 숨을 거둔다.
조카인 진성과 정을 나누다 복상사로 쓰러진다.
◇ KBS 2 새 주말연속극 [꼭지] (7:50 pm)
지연(박상아)은 현태(이종원)에게 고시에 합격할 때까지 자신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으니 고시 준비에만 매달리라고 제안한다.
현태는 지연의 조급해하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하고, 둘은 시비 끝에 신경전을 벌인다.
한편 사상범으로 복역 중인 지연의 큰아버지 일로 지연 집안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우연찮게 정희(예지원)와 오붓한 한때를 보낸 현태는 순수한 정희에게 점차 마음이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복녀(윤여정)는 잠든 정희를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만호(박근형)의 모습을 보며 점점 짙은 의혹을 품기 시작한다.
준태(조민기)는 만호(박근형)에게 성자(김영란)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만호는 절망에 빠진다.
복녀는 마침내 남편 만호와 성자의 관계를 알아차리고 노여움에 치를 떠는데...
◇ MBC 남의 속도 모르고」 밤 8: 00
치킨집에 들어 선 도자를 상냥하게 맞는 정희의 태도에서 도자는 자신에게는 없는 '여자'를 느낀다. 예약석이라고 써진 테이블에는 봉석의 낡은 시 노트가 놓여 있고 양봉석이라는 이름도 쓰여 있다. 놀라움으로 멍해진 도자 아무말도 못하고 치킨 한 마리 사 들고 나 오고 만다.
남자는 소한의 사무실까지 찾아가 달여 온 보약을 먹이고 소한은 즉시 전화로 이 사실을 대한에게 자랑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봉석은 정희로 인해 삶의 활력이 넘친다. 집으로 들어 온 봉석에게 도자는 느닷없이 이혼하자는 말을 하고...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나온 도봉은 택시를 타는데... 운전석에 앉은 달건을 보고 놀라고 더욱 놀라는 달건. 두 사람은 말 한 마디 못하고 서로를 쳐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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