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鶴首苦待)
두루미 학(鶴), 머리 수(首), 괴로울 고(苦), 기다릴 대(待)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의미로 몹시 기다림을 뜻하는 말
사람을 기다리거나 무슨 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하게 기다릴 때 ‘학수고대(鶴首苦待)’라고 하거나 ‘눈이 빠지게’라는 말을 쓴다. 오고 있나 오고 있지 않나 기다리며 바라보느라고 ‘목이 늘어나고’ ‘눈이 빠지고’했다는 과장적인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 학’이라는 의미로 평범한 여러 사람 가운데 뛰어난 한 사람을 일러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한다. ‘새 조(鳥)’가 들어간 글자는 대부분 ‘새’와 관계가 있는데 오리 압(鴨), 원앙새 앙(鴦), 기러기 홍(鴻), 닭 계(鷄), 갈매기 구(鷗), 까치 작(鵲) 등이 그것이다.
‘수(首)’는 옳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머리를 끄덕인다는 수긍(首肯)에서는 ‘머리’라는 의미이지만, 여럿 가운데서 제일 높은 자리나 그런 지위를 일컫는 수석(首席)에서는 ‘우두머리’ ‘첫째’라는 의미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러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 하는데 이는 ‘교활한 동물의 대명사격인 여우도 죽을 때에는 고향의 언덕 쪽으로 돌린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마음 편안하게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림에 지치는 일이 없다” “기다림을 배우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백난지중대인난(百難之中待人難)이라고도 하였다.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다. 황하(黃河)의 탁류가 맑아지기를 무작정 기다린다는 의미로 아무리 바라고 기다려도 실현될 가망이 없음을 일러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 한다.
“학명구고성문우천(鶴鳴九皐聲聞于天)”이라는 말이 있다. 학이 깊숙한 못가에 울어도 그 소리는 하늘에까지 들린다는 의미로 “군자는 숨어 있어도 명성은 세상에 높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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