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을 우(愚), 귀인 공(公), 옮길 이(移), 산 산(山)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겨 놓았다
나이 마흔이 넘은, 사람들로부터 어리석다고 비웃음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 집 앞에 두 개의 산이 가로막고 있어 드나들 때마다 돌아서 다녀야만 하였기에 우공(愚公)은 이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여 산을 없애 버릴 계획을 세웠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을 허물기 시작하자 이웃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는 “내가 죽더라도 자식이 있고 그 자식에 손자가 생기고 이렇게 자손은 대를 이어 가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으니 언젠가는 평평해질 날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박하며 일을 계속하였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이 우공(愚公)의 정성에 감동하여 산을 옮겨 주었다 한다. 이 때부터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하게 되는 것을 일러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하게 되었다.
‘원숭이 우( )’에 ‘마음 심(心)’이 더해져서 ‘원숭이의 생각처럼 어리석다’에서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어리석을 우(愚)’는 어리석고 둔하다는 우둔(愚鈍), 어리석다고 여기고 업신여겨 놀린다는 우롱(愚弄), 지배 계급이 지배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피지배 계급의 정치 비판력을 흐리게 하거나 억압하는 정책인 우민정책(愚民政策) 등에 쓰인다.
어리석은 질문에 어리석은 대답을 우문우답(愚問愚答)이라 하고,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 한다. 평범한 사람을 일러 장삼이사(張三李四)·필부필부(匹夫匹婦)·갑남을녀(甲男乙女) 그리고 우부우부(愚夫愚婦)라고도 한다. ‘우(愚)’가 우견(愚見)·우제(愚弟)에서는 자기 것을 낮추는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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