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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포도축제 행사지원금 둘러싸고 갈등

김제시가 매년 포도축제에 지원해 오고 있는 1천만원의 행사지원비를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을 통한 통합개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김제지역에서는 도내 최대 포도주산지로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백구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96년 8월부터 ’백구포도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백구포도축제는 첫해인 96년과 97년·99년은 백구농협이 단독 개최했고 98년에는 백구농협과 김제농협이 공동 개최했으며, 축제를 통해 김제 포도는 지역 특산품으로서의 명성을 대내외에 날리고 농민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의 경우 백구포도축제와 별도로 인접지역인 용지면에서 황포포도축제가 9월 초순에 처음 열렸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포도축제 난립은 낭비일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수 있다며 통합 개최돼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 제기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김제지역 포도축제가 단일화되기는 커녕 축제행사지원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분산개최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백구농협과 김제포도영농법인 두단체가 축제행사 지원금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고 이로인해 김제시는 올해 포도축제행사지원금으로 확보한 1천만원의 예산을 어느쪽으로 지원해야할지 확실한 갈래를 타지 못하고 있다.

 

백구농협측은 “지역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포도및 축제의 명성 기틀을 다지는 결정적 역할을 해온 백구지역이 포도축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행사비지원을 바라는 한편 김제포도영농조합에 행사비가 지원될 경우 백구지역만 별도로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제 포도영농법인측은 “축제행사지원금은 김제 전체 포도재배농가를 대표하는 포도영농법인에 지원돼야 한다”고 맞서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포도품질과 가격·상호를 둘러싸고 지역별 이해관계대립으로 포도축제를 단일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이해단체 관계자들과의 조정을 통해 포도축제를 통합개최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지역 전체 포도재배면적은 3백7.5㏊(7백52농가)이나 이중 2백83㏊이 백구면 관내이며 김제포도영농법인 조합원은 1백50명에 재배면적은 1백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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