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의 자전거가 울산무대를 누볐다.
제18회 전국연극제 전북대표로 출전한 극단 황토가 전국연극제가 한창인 울산무대에서 4일 오후 3시, 7시 두차례 공연을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성공리에 마쳤다.
주말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 메운채 공연을 가진 극단 황토는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현재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 ‘자전거’(오태석/작, 안세형/연출)를 공연했다.
작품 ‘자전거’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6 동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충청도 한 시골 면사무소 직원인 윤서기가 하룻밤 사이에 접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물들의 한맺힌 응어리를 풀어헤치고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89년과 90년 연속공연을 통해 이 작품의 내면적 성격을 그려낸바 있는 극단 황토는 이날 공연에서도 ‘성숙한 연기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한국적 정서를 충실히 담아냈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들었다.
오랜 연륜과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지역연극계를 주도해온 극단 황토는 86년과 88년, 89년 작품 ‘물보라’와 ‘태’, ‘오장군의 발톱’으로 전국연극제 연이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국연극제 본선무대는 이번이 일곱번째다.
이번 연극제 수상발표와 시상식은 폐막일인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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