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김제골프장 건설이 사업계획 발표 1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대율저수지 부근 22만2천6백40여평에 3백60여억원을 투입해 15홀 규모의 대중골프장(Public Course)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착공 조차 요원한 상황인 것.
당시 발표된 골프장건설추진계획에 따르면 99년 8월말까지 타당성조사용역, 2000년 4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5월까지 사업계획승인신청, 6월부터 공사착공 그리고 오는 2002년말까지 준공하기로 되어 있다.
골프장 건설예정지로 김제 금구가 선정된 것은 익산골프장과 태인골프장 중간에 위치해 있고 도내 주요도시로부터 가까우며 호남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I.C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바로 옆에 저수지가 위치해 있는 등 풍광이 좋아 어느지역보다 골프인구를 수용하기 좋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개발공사는 6월 현재까지 타당성조사 용역만 마쳤을뿐
가시적인 사업 진척은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골프장 예정부지 매입과 도시계획상 유원지로 되어 있는 시설을 운동장으로 변경하는 것 등과 관련해 김제시와 체결하려는 협약이 성사되지 못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측은 김제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김제시에는 15홀을 기준해도 취득세및 개발이익부담금으로 60억원, 연간 재산세 ·종합토지세·사업세등으로 4억∼5억원의 지방세수입이 예상되고 또 고용증대 효과도 뒤따르는 만큼 김제시가 토지매입과 도시계획변경 업무를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제시는 관내에 골프장을 건설하는데는 찬성이지만 가장 골치아픈 토지매입을 책임지라는 것은 손안대고 코푸는 식의 발상”이라며 추진방법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김제골프장건설은 계획발표 이후 1년이 넘도록 착공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채 표류, 골프장 건설에 기대를 걸었던 지역주민들과 골프 동호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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