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과일을 비롯한 외국산 농산물의 꾸준한 수입 증가로 국내산 농산물 가격의 등락폭이 심한데도 일부 농가들이 오히려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어 가격폭락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과일등 농산물 수입물량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국내산 가격의 지지(支持)세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등 가격변동이 잦은데도 복숭아와 배 포도 감 사과등의 재배면적은 거의 같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가격폭락에 따른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서면 등 관내 서부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배의 경우 지난 96년 재배면적이 1백26㏊였으나 99년도에는 1백68.1㏊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비 50.1㏊가 재배됐던 포도는 92.4㏊로 껑충 늘어난 가운데 사과와 복숭아 감등 과일은 각각 20㏊와 2백50㏊ 90㏊로 거의 비슷한 재배면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과수용으로 전환되는 농지가 15∼20%정도 늘어나면서 과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는데 식량자급차원에서 정확한 수급분석을 통한 재배면적 조절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일선 농민들은 이에대해 “논에서 과수농사를 할 경우 우선 당장은 벼농사에 비해 2∼3배, 시설채소를 재배했을 때는 최고 4∼5배 정도 소득이 높아 일부 농가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영농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시설하우스 재배면적은 이미 세계수준을 능가하는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일부 농가들이 단순한 이익만을 좇아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면서 “과잉생산으로 인한 과일등 농산물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당국의 철저한 수급분석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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