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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국창 박초월 선생 묘소 이장

-27일과 28일 남원 운봉으로

 

남원시가 2005년까지 남원 국악의 성지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가운데 남원출신 명창 고(故) 박초월 선생의 유해가 고향으로 모셔진다.

 

‘고(故) 국창 박초월 선생 묘 이장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최진영남원시장, 이영희한국국악협회 이사장)'는 지난 98년 경기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묘지 일부가 훼손된 선생의 유해를 27일과 28일 고향땅인 남원 운봉읍에 모시는 이장 작업을 가졌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27일 경기도 양주의 신세계 공원에 있는 묘지를 개장, 운구차를 이용해 유해를 남원시 운봉 비전마을 운구한 뒤 선생의 생가에 안치했으며 밤 10시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이 ‘영혼을 달래는 씻김굿’을 벌였다.

 

선생의 유해는 28일 제자들과 국악인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운봉 가산리 묘지에 안치된다. 추진위원회는 이장을 마치고 28일 오후 8시부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선생의 소리혼을 기리는 추모음악제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에는 제자와 국립민속국악원, 남원시립국악단 등이 참여해 무용, 소리, 기악 등 추모의 뜻을 올린다.

 

남해성 명창 등 선생의 제자들은 묘지가 유실된 뒤 선생의 뜨거웠던 국악사랑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유해를 고향으로 모시기로 하고 올해초부터 국악인과 학계 언론기관 대표들로 묘 이장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장 작업을 준비해왔다.남원출신 명창 박초월선생(1916∼1983)은 송만갑, 김정문명창에게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등을 사사하고 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로 지정됐으며 제자로는 남해성(85년 춘향제 판소리대상), 최난수(전주대사습 장원), 조통달(전주대사습 장원), 이일주(도무형문화재)등이 있다.

 

이번 박초월명창의 묘소 이장과 관련해 국악인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면서 남원시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남원 국악의 성지조성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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