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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발군(拔群)

발군(拔群)

 

뽑을 발(拔), 무리 군(群)

 

여러 사람 가운데서 뽑힐 만큼 매우 뛰어남.

 

‘발군(拔群)의 실력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발군(拔群)의 성적으로 합격하였다’고 하기도 한다. ‘발군(拔群)’은 여러 사람 중에서 특히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발(拔)’은 ‘뽑아 내다’‘가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근원을 뽑아 버리고 근원을 막아 버린다는 의미로 근본 원인을 아주 없앰을 ‘발본색원(拔本塞源)’, 책 속에서 요점을 빼냄을 ‘발췌(拔萃)’, 여럿 가운데 뽑아냄을 ‘선발(選拔)’이라 한다. 이빨을 빼낸다고 해서 발치(拔齒)이고, 사람을 뽑아 올려 쓴다해서 발탁(拔擢)이며, 유달리 재치 있고 뛰어나다해서 기발(奇拔)이다.

 

훈련병 시절에 ‘군무’시간이 있었다. 군대에서 추는 춤이라 해서 ‘군무’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군무(軍舞)가 아닌 군무(群舞), 그러니까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추는 춤을 ‘군무’라고 하였던 것이다. ‘군(群)’은 ‘무리’ ‘많은’이라는 의미이다. 그림이나 조각에서 많은 인물의 모습을 군상(群像)이라 하고, 한 곳에 모인 많은 사람의 무리를 군중(群衆)이라 한다.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의미로 평범한 여러 사람 가운데의 뛰어난 한 사람을 일러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하고, 많은 영웅들이 각지에 자리잡고 세력을 떨치며 서로 맞서는 일을 군웅할거(群雄割據)라 한다. 君은 ‘임금·그대 군’이고, 郡은 ‘고을 군’이다.

 

“발모여이기휘(拔茅茹以其彙)”라고 하였다. 띠풀 한 포기를 뽑으면 뿌리가 서로 얽힌 여러 포기가 함께 뽑힌다는 의미로, 한 사람의 현인(賢人)이 기용되면 동류의 현인(賢人)도 함께 등용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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