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에서는 지난 24일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원불교 교조이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뒤를 이은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의 탄생 백주년을 기념해서 정산종사가 주창한 삼동윤리(三同倫理)정신이 온 인류의 보편윤리가 되어 상생 상화의 평화세계가 이룩되길 염원하는 행사였다.
삼동윤리 정신은 동원도리(同原道理)로 이세상 모든 도리(종교)가 한 울안 한 이치이며, 동기연계(同氣連繫)는 이세상 모든 생령이 한 집안 한권속이며, 동척사업(同拓事業)은 이세상 모든 사업은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길을 밝혀준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주제는 ‘통일 평화 상생’이 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세계주의를 지향하려해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자주적인 평화 통일을 이룩했을 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반목과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하고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따라서 인류는 한 동포 한 생령임을 자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임을 깨달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비롯한 살생무기의 생산을 금지해야하며, 반면에 모든 자원과 기술 지식정보가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 선용되도록 공유해야 한다.
또 하나는 우리는 모든 생령이 한 동포임을 깨달아 인간위주의 개발이 가져온 과오를 반성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살아갈 때 인류도 번영과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정산종사는 이러한 정신을 집약해서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삼동윤리를 제시했다. 시대는 바야흐로 하나의 세계를 지향해 가고 있다. 이 시대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참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윤리와 사상은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이도전교무(원불교 중앙총부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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