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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발전 중장기 계획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전북도의 용역을 받아 연구작업중인 전북문화예술발전 중장기 계획 마무리 작업을 위해 도내 문화계 인사들의 의견를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초 시작된 이 계획은 올 연말께 마무리될 예정으로 최근 3차 보고서를 내고 도내 문화계 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문위원을 위촉, 29일 도 2청사 회의실에서 자문회의를 가졌다.

 

전북문화예술 발전 중장기 계획은 전북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적 잠재력을 개발하고 이를 구체화 함으로써 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작업이다.

 

이날 자리는 ‘21세기 전북문화예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북문화예술발전 중장기 계획의 최종보고서를 앞두고 지역문화계 인사들의 자문을 받기 위해 마련된 것.

 

그러나 17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단 6명만이 참석한데다 이날 참석 자문위원들은 3차 보고서의 실현가능성 여부, 인용된 통계 자료의 부실, 단순 나열된 기획 등에 대한 지적의 소리가 높았다.

 

이번 보고서가 ‘연구를 위한 연구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참석 자문위원들의 의견.

 

군산대 최동현교수는 “나열하는 식의 보고서 내용이 과연 어느 정도 실현가능한지에 대해 의구심이 높다”고 밝혔으며 전북대 이철량교수도 “보고서의 내용이 상당부분 이미 지역에서 논의됐던 것”이라며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갖춘 문화정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대 권혁남교수는 “문화향수 실태분석이나 이용된 자료들이 이미 상당기간 지난 것이거나 표본의 크기가 너무 작아 데이터로 이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책개발원측은 “전북도민 8백명을 대상으로 문화향수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며 “자문회의의 논의된 내용을 보완해 마무리 작업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의 주먹구구식 개최도 입줄에 올랐다. 위원 17명 가운데는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명단에 포함된 문화계 인사가 있는가하면, 일부 위촉된 자문위원은 지역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채 추진되고 있는 중장기발전계획이 ‘구색맞추기’식으로 자문회의를 연다며 위원자격을 반려하기도 했다.

 

전북 문화예술발전 중장기 계획은 ‘이미 전북도가 지난 97년 발표한 ‘중장기 계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과 3년여만에 다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문화계가 큰 추진과정을 주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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