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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流配)는 아직도 진행형’

-원광대 신규수교수의 ‘유배, 유배지, 얽힌바람 1·2’

 

유배(流配)-죄를 지은 사람을 섬이나 오지로 귀양보내는 형벌.
지금은 사라진 형벌이지만 한 역사학자는 유배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강조한다. ‘망명’과 ‘도피’ ‘은둔’, ‘칩거’라는 이름으로 대신 불려지는 상황들이 ‘현대판 유배’라는 주장이다.
원광대 국사교육학과 신규수교수가 펴낸 ‘유배, 유배지, 얽힌 바람 1·2’는 단종대왕에서부터 전·현직대통령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속에, 또는 현재도 진행중인 유배인물과 유배지를 역사학자의 눈으로  분석, 소개하고 있다.
몇년전 출간을 앞두고 생존한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한 출판사측의 입장때문에 제대로 출판되지 못했던 과거를 지니기도한 책이다.
‘김옥균·이승만·김대중·전두환…’등 모두 격변기 한국현대사의 중심에 섰던 사람들.
‘현대판 신종유배’를 다룬 이책은 1권에서 형벌에 의한 유배인물 등을 통해 조선시대사를 정리했고 2권에서는 현대의 유배인물을 통해 한국현대사를 되짚어보는 구성으로 꾸며졌다.
유배에 관한 본격적인 학문적 논의라기 보다는 ‘유배현장의 답사’형식에 가깝지만 단순한 흥미위주의 나열로 본다면 곤란하다. 그가 유배지답사를 통해 ‘여전히 현재속에’ 살아있는 역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유배지를 샅샅히 뒤지며 발품을 팔은 신교수의 노고 덕분에 현장 역사답사를 나서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 역할도 충분하다.
신교수는 “역사가는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면서, 현대인들의 망각의 바다에 빠져 있던 사실들을 끄집어내어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지표를 그리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교수는 원광대 사범대학 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저서로는 ‘유배지 역사기행’ ‘한국사료 강독’ ‘새롭게 쓴 한국현대사’등이 있다. (도서출판 이유, 각권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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