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중앙성당,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산물 직거래장 개설
성당에 시장이 선다. 판매품목은 농산물. 수입농산물이 범람하다못해 우리농산물로 둔갑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식탁과 농촌을 지키자는 목적에서다.
시장이 서는 곳은 전주중앙성당. 가톨릭농민회(회장 이광석)와 전주중앙성당 여성단체협의회가 뜻을 모아 중앙성당내에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것이다. 개장일은 14일 오전 11시30분.
중앙성당에 상설 직거래장터가 마련된 것은 그동안 가톨릭농민회가 추수감사절 등에 단발적으로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생산한 우리농산물을 판매해온 것이 계기가 됐다. 가톨릭농민회에서는 그동안 농촌생산자는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좋은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시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도·농 직거래를 통해 도시와 농촌 모두를 살리자는 취지의 도농공동체운동을 전개해왔다.
중앙성당에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것도 도시와 농촌이 하나라는 생명공동체운동 전개방법의 하나다.
직거래장터에서는 가톨릭 농민회 회원들이 생산한 ‘전북농산물’만 판매한다. 장기적으로는 유기농산물 직거래장터로 발전시킬 계획.
쌀과 보리 등 잡곡류와 더덕 등 산채류, 감식초, 고추장 등 장류 가공식품 등이 시장에 들어올 물품들.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상설판매하지 않고 일요일에 생산자와의 직거래 특판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추 등 계절산물도 제철에만 판매할 방침이다.
가톨릭농민회 정기환사무국장은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개설되는 것”이라며 “농촌과 환경, 그리고 생명을 생각하는 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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