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지위(累卵之危)
쌓을 누(累), 달걀 난(卵), ∼의 지(之), 위태로울 위(危)
계란을 쌓은 것같이 매우 위태로운 상태
누적(累積): 포개져 쌓임
위독(危篤): 병세가 매우 중하여 생명이 위태로움
인지상정(人之常情):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감정
누란(累卵)은 높이 쌓아올린 알이라는 뜻이다. 쌓아올린 알은 조금만 건들이거나 흔들리거나 하면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이보다 더 무너지기 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주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을 '누란지위(累卵之危)'라고 하는데 이 말의 출전인 사기(史記)에는 '알을 쌓아 올린 것보다 더 위험하다(危於累卵)'라고 쓰여 있다.
위태로움을 일컫는 말은 많다. 얇은 얼음을 밟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위태롭다는 '여리박빙(如履薄氷)',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백척간두(百尺竿頭)', 눈썹에 불이 붙어 타들어 가는 것같은 위급함이다는 '초미지급(焦眉之急)'이 그것이다.
또 바람 앞에 등불이라는 의미로 사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자리에 놓여 있음을 가리켜 '풍전등화(風前燈火)'라 하고, 봄의 얼음을 밟고 건너는 것과 같다 해서 '약섭춘빙(若涉春氷)'이라 한다.
위태로움을 일컫는 속담도 많은데 '세 살 난 아이 물가에 놓는 것 같다'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등이 그것이다. '위험이 지나면 신을 잊는다' '위험은 얕보면 곧 찾아온다'는 영국 속담도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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