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들이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영어회화 수업에 들어갔다.
잦은 해외공연에도 불구하고 막상 공연길에 오르게 되면 외국어의 벽을 실감하며 적잖은 고생을 했던 것이 사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특히 올해 '한국방문의 해', '소리축제'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국악실력과 함께 영어회화 실력 쌓기에 들어갔다.
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이달 5일부터 5월4일까지 1차 기초과정에 들어간 단원들은 3개월의 기초언어 구사능력을 배운 뒤 프리 토킹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관현악단 단원 7∼8명이 소그룹으로 공부를 시작하려했던 것이 단원 모두가 희망하면서 두 그룹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출신 데이빗 왓슨씨의 지도로 일주일 2∼3회 3시간으로 이뤄지는 강의는 철저히 영어로 진행된다.
오랜동안 영어와 담을 쌓았던 단원들에게는 기본적인 소통조차 어려웠지만 사전를 뒤적이는 열의속에 차츰 말문이 열리고 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가면서 국악이나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
도립국악원의 창극단과 무용단 단원들도 관현악단의 영어수업의 뒤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립국악원 문치상원장은 “국제화시대의 예술인들에게 외국어는 또하나의 경쟁력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단원들의 열의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뒷바침되지 않아 자비를 들여 수업을 받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관현악단 박달님씨(28·가야금)는 “연주실력 못지않게 해외공연에서는 언어의 벽을 실감하곤 했다”며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않기 위해서는 언어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같아 수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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