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거리에서 맘껏 한판 놀아봅시다.”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풍남제, 전주대사습놀이, 종이축제 등 4대 축제를 한데 모은 2001 전주문화축제의 문이 26일 오후 7시 전야행사인 ‘온거리 맘판’과 함께 활짝 열렸다.
‘팔달로를 걸어보자 충경로를 놀아보자’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전주문화축제 전야제는 서울랜드 백파이프 고적대를 선두로 한 3천여 가장행렬단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고적대의 뒤를 이어 전북경찰청 기마대와 전주공고 마칭밴드, 월드컵 기수단, 취타대, 제등행렬, 태극부채행렬, 풍물패 등 35종류의 각종 행렬이 전주시청앞 노송광장∼코아호텔 삼거리∼풍년제과 사거리∼충경로 F샾에 이르는 1.5㎞구간에 불어넣은 축제열기는 객사앞 특설무대에 모아졌다.
전주문화축제 특설무대에서는 가장행렬단과 시민들이 내뿜는 축제열기가 무대주위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전주시립국악단의 열림소리를 시작으로 1시간40여분동안 서막공연이 이어졌다.
가장행렬단에 섞여 온고을 거리를 지나온 김완주시장과 이원식시의회의장, 국회 장영달·정동영의원, 장명수전주시문화축제협의회장, 최민전주영화제조직위원장, 김영구풍남제전위원장, 황병근대사습보존회장 등은 특설무대에 도착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무대에 오른 김시장은 “세계여 미래여, 오라 전주로”란 힘찬 구호와 함께 2001년 전주문화축제 개막을 선포했고 내빈들과 시민들은 하늘을 향해 치솟는 축포소리를 압도하는 함성으로 “오라 전주로!”를 외치며 축제 개막을 환호했다.
개막선포의 환호와 열기는 서울랜드 고적대의 쇼 섹스포니아, 온거리 맘판 댄싱경연 우승팀의 청소년 댄싱, 헤어쇼 등에 이어 이날 서막공연의 하이라이트인 1백벌의 한지의상 패션쇼에서 절정에 달했다.
달아오른 축제열기는 특설무대앞 충경로에 마련된 충경 줄다리기장에 모아졌고 완산팀과 덕진팀으로 맞서 줄을 잡은 5백여명의 시민들은 전주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화합 및 단결의 함성을 줄에 담아 당기며 전야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단독 전야제가 열린 것과 달리 4대 축제 주최기관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주문화축제 전야제는 일체의 주민동원을 배제하고 행사장주변에 나온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만으로 행사를 진행해 관주도의 획일적 행사에서 탈피한 성공적 전야제였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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