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율동, 타악의 강렬한 리듬’. 국내 무용 사상 최고의 개런티를 받고 수출되면서 화제를 모은 디딤무용단(예술감독 국수호)의 북춤 ‘코리안 드럼-迎鼓(영고)’가 전주무대에 선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헌)가 동학농민혁명 1백7주년을 기념해 초청공연으로 올리는 이 무대는 천년동안 이어온 한국춤의 아름다움과 민족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무대다.(1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통적인 부채춤, 장고춤,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춤사위를 북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이미 유럽과 해외무대에서 공연되면서 한국 북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작품.
한국의 농경생황에서 전래돼온 풍물과 무교, 불교, 유교의 제례의식과 민속연희자들이 추었던 북춤을 집대성했으며 한국의 여러 지방에 산재한 독특한 북춤양식을 새롭게 재구성, 한국춤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북을 때리는 원시의 북소리로 시작해 1부와 2부로 나뉘어 펼쳐지는 이 무대는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여인들의 장고춤, 심장을 터뜨릴듯한 장쾌한 북소리 등 고유의 북소리와 춤사위의 조화를 통해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99년도에 네델란드 기획사 유로스테이지의 위촉을 받아 무용가 국수호씨가 대본을 쓰고 연출, 안무한 이 작품은 99년과 2000년 세차례에 걸쳐 유럽 70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99년 네델란드 벨기에 등 40개 도시에서 개런티 1억원을 받고 현지공연을 가졌던 작품으로 유료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현지 프로모션에서 2차 공연요청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시장에 이어 일본, 영국과 공연수출에 대한 상담이 진행중이다.
디딤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무용가 국수호씨는 전 국립무용단장으로 70년대 이후 국립무용단에서 ‘왕자호동’, ‘도미부인’ 등 20여편의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다. 82년 이후 무용대본과 안무를 시작해 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공연된 ‘고놀이’를 안무하면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전통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기법을 도입한 창작춤, 그 중에서도 스토리가 있는 대형 무용극을 주로 안무해 왔으며 대표작으로는 ‘북의 대합주’, ‘명성왕후’, ‘봄의 제전’, ‘티벳의 하늘’ 등이 있다. 문의 232-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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