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언(食言)
먹을 식(食), 말씀 언(言)
말을 먹어버린다는 의미로 약속을 지키지 않음을 일컫는 말
식객(食客): 남의 집에서 기식(寄食)하며 문객(門客) 노릇을 하는 사람
언어도단(言語道斷): 말로써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의미로 너무 어이가 없음 을 이르는 말
약속을 지키지 않음을 일컬을 때 '식언(食言)했다'고 한다. 말이란 일단 입 밖에 나오면 도로 담아 넣을 수 없고 한 번 해 버린 말은 실천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 실천한다는 '천(踐)'은 밟는다는 뜻이고, 실행한다는 '행(行)'은 걸어간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한 말을 그대로 밟고 넘어가는 것이 실천(實踐)이고 실행(實行)인 것이다.
말을 입 밖에 내는 것을 토(吐)한다고 한다. 말을 먹는 음식에 비유해서 쓰는 데에 소박미와 묘미가 있다. 토해낸 음식을 다시 주워 먹는다는 것이 모욕적인 것처럼 제 입으로 뱉아낸 말을 다시 삼키고 마는 거짓말쟁이도 마찬가지로 더럽다고 할 것이다.
'한 번 약속을 어기는 것보다 백 번 거절해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 편이 낫다'는 중국 속담이 있고, '어린아이에게 무엇이든 주라. 그러나 약속은 하지 말아라'는 속담도 있다.
'경락과신(輕諾寡信)'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나 승낙을 잘하는 사람은 믿음이 적어 약속을 어기기 쉽다는 말이다.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말도 있다. '미련하고 우직하게 지키는 약속'을 이르는 말인데, 이는 옛날 미생이라는 사람이 다리 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려다가 물에 휩쓸려 죽었다는 고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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