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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거듭남



 

다음달 27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개관기념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자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은 ‘지역토착화’와 ‘프리(PRE) 세계소리축제’에 초점을 맞추고 개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방식과 주체를 둘러싸고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됐던 우려와 앙금을 털어내고 문화예술인은 물론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개관공연과 전시를 열겠다는 것.

특히 이번 개관공연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회 세계소리축제를 앞두고 소리문화의 전당내 시설들을 점검하는 성격도 짙어 한층 관심을 모은다.

개관공연으로는 다음달 27일 개관식과 대규모 축하공연을 갖는 것을 비롯해 28일과 29일 대극장 중극장 국악당 놀이마당 중앙광장 등 소리문화의 전당의 각 공간에서 기념공연이 릴레이식으로 펼쳐진다.

대극장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이 창극 ‘춘향전’을 무대에 올린다. 도립국악원은 그동안의 예술적 역량을 한데 모아 ‘또하나의 춘향전’이 아닌 ‘전혀 새로운 춘향전’을 선보인다는 의욕이다.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무대의상도 화려한 색채로 탈바꿈시켜 현대적인 색채가 물씬 배어나는 작품을 만들 계획.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기존의 춘향전을 답습하지 않겠다”면서 “예산과 시간도 부족하고 무대의상도 새로 장만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크지만 소리문화의 전당의 첫무대를 장식한다는 설레임을 앞세워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27일에는 개관식과 함께 7천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식의 대규모 축하음악회를 마련한다. 중극장에서는 서울의 유명 뮤지컬극단이나 발레단을 초청하고, 국악당에서는 참신하면서도 새로운 국악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또 1천2백석규모의 놀이마당과 중앙광장에서는 아마추어밴드를 비롯해 세계민속예술제공연단초청공연, 개관축하사진전 등 도민들이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열린 형식의 다양한 행사를 올릴 계획이다.

개관기념 공연보다 먼저 막을 올리는 개관 기념 전시회는 다음달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전북미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된 전시회.

중앙공연문화재단은 전북미협과 연계, 원로작가와 도전초대작가, 그리고 현대미술을 전공하는 젊은 작가 3백20여명이 어우러지는 개관전을 연다고 소개했다.

미협은 우선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60세 이상 원로작가 65명과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2백50명을 초대한다. 전북미술의 토대를 닦아온 미술인들이 한국화와 서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미협은 또 소리문화의 전당안의 대규모 전시실을 평면작품만이 아닌 공간적인 설치미술로도 채울 계획. 이를 위해 젊은 설치미술작가 8명을 초대, 사방 15m와 높이 10m에 달하는 공간을 개관기념 주제 설치작품으로 채운다.

그러나 이번 개관기념행사는 워낙 준비기간이 짧은데다 독창적인 컨셉도 설정되지 않아 소리문화의 전당의 위상과 앞으로의 역할에 걸맞는 개관기념행사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전문가들도 운영자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이 촉박한 개관일정에 쫓긴데다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화합을 우선한 나머지 공간의 특성을 살려내는 자체적인 기획 역량을 아예 포기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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