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화가들과 전주의 화가들이 그림으로 만난다.
지난 92년 처음으로 대구와 교류의 물꼬를 튼 전북구상작가회(회장 오우석)가 22회 작품전을 대구구상작가회를 전주로 초대해 함께 연다.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여섯번째. 구상작업을 꾸준히 해온 전북과 대구의 작가들이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아름다운 색채로 담아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자유로운 표현형식에 대한 실험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화단에서 ‘구상’의 틀을 지키면서 작업해온 작가들의 언어가 관객들에게 한층 친밀하게 전해진다.
전시되는 작품은 낮선 언어이기보다는 일상적인 미학의 언어로, 생경감보다는 친근감으로, 실험성의 새로움을 강조하기 보다는 표현세계의 깊이를 천착하는 정신으로 구상의 세계를 구축해온 젊은 작가들의 근작들이다.
전북에서는 권영주 김명식 김정대 문영선 박현진 서정배 성태식 신수정 안영옥 오우석 윤완 이은경 이희춘 주인영 최미혜 최전숙 최정환씨가 참여하고 대구에서는 문상직 손문익씨를 비롯해 20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활동하고 있는 공간의 의미가 작품속에서 어떻게 다르게 배어나는지에 관심을 갖고 감상한다면 지역간 교류전의 특징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
지난 79년에 창립한 전북구상작가회 회원들의 한층 깊어진 작품세계를 통해 전북지역의 구상미술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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