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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과학학 선구자에 바치는 헌정서'

 



과학학 발전에 한평생을 오롯이 보낸 노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헌정서(獻呈書)가 나왔다.

 

‘과학학 개론’.(신아출판사)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들이 과학학 분야에 남긴 오진곤 교수(65)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동으로 발간한 책이다. 조정미(과학사) 정광수(과학철학) 김근배(과학사회학) 김종일(과학정책)교수 등 네명이 분야별로 집필했다. 그럼에도 이책에는 오교수의 숨결이 그대로 묻어 있다. 지난 95년 오교수가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교내 발간했던 ‘과학학이란 무엇인가’가 토대가 됐기 때문.

 

지난달말 정년퇴임한 오교수가 남긴 과학학 분야의 업적과 성과를 들여다 보면 한국과학사를 정립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 과학학의 선구자인 오교수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오교수는 61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과학사 교재를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해마다 수정 증보하는 바지런함을 보였으며 66년에는 5백60쪽에 달하는 ‘과학사 총설’을 발간했다.

 

또 자이먼과 벤 다비드의 과학사회학을 처음 국내에 소개한 것을 차치하고라도 과학사 과목 최초개설은 물론 95년 과학학과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설립했으며 지난해엔 전북대에 과학문화연구센터를 만드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서울대) 동부권(포항공대) 서부권(전북대)의 과학문화연구센터를 아우르는 통합센터장을 맡고 있다.

 

20여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발간했던 오교수는 과학학 대중화에도 힘을 쏟았다. 전북대는 물론 타대학에서 조차 오교수의 ‘교양과학사’는 학생들 사이에 명강의로 소문나, 수강생이 2∼3백명을 넘기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

 

김근배 교수는 “서양과학사를 전공하셨음에도 과학학의 모든 분야에 해박함과 깊이를 가진 분”이라며 “오교수의 정년을 기념하고 과학학을 총정리해보는 의미에서 헌정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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