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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음향' 형편없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 초반부터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소리축제는 지난해 예비대회를 졸속행사로 치러 도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진바 있어 지난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주최측의 치밀하고 빈틈없는 행사진행이 촉구되고 있다.

 

축제개막 이틀째인 14일 오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종합 매표소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공연 초대권과 할인권을 좌석권으로 교환해 주지 않는다며 매표소 직원들과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여 1년에 걸친 축제준비 정도를 의심케 했다.

 

한 시민은 “전화 확인을 통해 초대권을 분명히 교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매표소에 나왔으나 교환을 해 주지 않고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안되고 하는 이런 식의 행사가 어디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소리축제 개막공연은 주최측의 음향시설 준비가 낙제점을 받아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이날 개막공연에서는 김일구 명창이 판소리 심청가를 부르는 사이 음향이 자주 끊기고 잡음이 흘러 나왔으며 공연도중 작업복 차림의 남자들이 태극기를 설치하거나 무대시설을 점검하는 등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여 관람객들의 눈총을 샀다. 이날 무대 및 음향시설은 공연기획을 맡은 소리축제 조직위의 서울팀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번 소리축제는 일부 프로그램의 행사진행이 40분 이상 지연되거나 필요한 자리에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내 시급한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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