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출연진을 임의로 바꿔치기한 사기극과 공연지각사태 등 불성실한 출연진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행사였다는 여론에는 조직위와 공연자간 당사자 계약이 아닌 공신력이 없는 기획사를 통한 대행계약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조직위 공연기획팀이 행사를 졸속 추진하면서 출연진의 무리한 섭외를 기획사에게 일괄적으로 위탁하고 이 과정에서 공연기획팀 직원이 계약을 주도하는 기안자로 나서는 등 소리축제 공연계약을 둘러싸고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공연자를 일방적으로 바꾸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통보하지 않은채 행사를 강행한 사기극과 지난 17일 플랜스테이션 싱어즈의 지각공연 역시 동일 기획사가 출연섭외를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연계약서에는 기획사 대표가 아닌 직원이 계약당사자인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축제를 치르는 과정에서 계약이 너무 허술하게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공연기획국 서울팀이 직접 섭외 또는 기획사를 통한 공연자섭외 등 실질적인 계약을 마친 상태에서 2백여건에 이르는 계약내용을 소리축제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직위 관리국 전주팀에 일괄적으로 승인토록 통보하면서 졸속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따라서 공연료 등 예산집행권을 쥐고 있는 조직위 전주사무국이 아무런 권한조차 행사하지 못한채 공연기획국과 기획사간의 실질적인 계약에 동의하는 수준에 그친 셈이다.
특히 기획사 역시 공연자의 계약이행을 보장하는 계약서등 형식적인 절차없이 친분 또는 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구두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져 너무 안이한 행사추진이 아니었냐는 비난이다.
/안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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