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악실내악단(대표 심인택)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전주국악실내악단의 10주년 기념연주회 ‘노령’(蘆嶺)이 19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북의 지형과 정신을 한눈에 조망하는 무대로 꾸며지는 이날 연주회는 신백제가요중 ‘지리산가’와 ‘모악산가’를 비롯해 전주8경중 ‘위봉폭포’와 ‘다가사후’등이 연주된다.
또 ‘갈재에 부는 바람’‘노령의 내림’‘노령의 아침’‘새벽을 여는 노령을 보아라’등을 초연하고 ‘새벽을 여는…’에서는 남원시립합창단과 금파춤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피날레를 장식한다.
노래는 테너 김용진(전주대교수), 바리톤 강성수(원광대 교수), 소르파노 윤경희(백제예대교수) 등이 맡는다.
지난 92년 7월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스물한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진 전주국악실내악단은 국악기는 물론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도립국악원과 시립국악단 전현직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단원들은 또 전주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진 음악을 구체화하는데에도 공력을 쏟고 있다. 국내를 통틀어서도 국악실내악단 가운데 10년이상 연륜을 가진 단체는 전주국악실내악단이 유일하다.
[인터뷰] 전주국악실내악단 심인택대표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하는 동안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전주권음악을 빚었다는 점에서 보람도 큽니다”
전주국악실내악단 심인택대표(우석대교수·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지난 93년 창단연주회를 가졌을 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앞으로도 전북권 고유의 음악적 소재를 발굴하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악과 양악으로 양분되어 있는 국내음악계의 현실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주국악실내악단은 이같은 양분구도를 불식시키고 전주만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심교수는 “전주국악실내악단의 음악은 관객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면서 “이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보다는 전주권음악을 만들어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북출신 신인들의 작품을 창작가곡 무대로 형상화하는 작업과 전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심교수는 “이를 통해 우리 음악의 본산인 전주음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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