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1세기 첫 겨울, 도내 중진작가들이 식지 않은 창작열정으로 관객들의 마음과 몸을 후끈 달구고 있다.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겨울미술제. 전북미협(회장 이형구)이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련하는 자리. 벌써 중년의 고개를 넘어선 50대 작가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서예, 공예 등 각 장르에서 자신만의 작가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원숙미 넘치면서도 젊은작가 못지 않는 참신함을 선보이고 있다.
섬세한 붓질에서 부터 공력을 들여야 하는 동판 작업, 그리고 혼을 쏟아붓는 운필(運筆) 등이 아로 새겨있는 다양한 작품들에서 중진작가들의 예술적 고뇌와 삶을 느낄 수 있다.
후배작가들에게는 정체성 모색과 치열한 창작열을 다지는 계기가, 미술동호인들에게는 그림그리기와 창작욕구를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인 셈이다.
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동시에 지역 미술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형구 회장은 “지역 미술인들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라며 “중진작가들이 펼치는 미술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향유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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