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등 농촌경제가 위축되면서 농사를 포기하거나 축소하려는 농가에서 팔려고 내놓는 중·고 농기계가 늘고 있다.
21일 장수지역 중고 농기계 판매점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추수 이후 트랙터,콤바인 등 팔려고 내놓은 중·고 농기계가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물이 늘어나면서 예년에는 600만∼700만원에 거래되던 트랙터(35∼40마력 95년식)가 예년보다 100만원 가량 낮은 500만∼60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농기계 매매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농기계 판매점에 매물만 쌓이고 있어 이같은 가격은 현실적으로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 쌀값 폭락과 값싼 외국 농산물의 범람 등으로 영농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벼농사를 포기하는 등 농민들의 영농투자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농사를 위탁하거나 농지를 방치해두는 농업인이 늘어난 것도 중·고 농기계 매몰이 늘아나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수지역 중·고 농기계 판매점 관계자는 “중·고 농기계 거래는 1월부터 시작해 3월까지 성수기를 맞고 있지만 최근 매몰만 많고 거래는 한산한 상황으로 별다른 신장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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