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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section] 2002 전주국제영화제.. 관습 털어낸 대안영화 잔치



“올해 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안정되고 튼실합니다. 지난해 영화제가 끝난 직후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한 만큼 부쩍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를 공개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만난 JIFF2002 조직위 관계자들은 표정이 밝아보였다. 두번의 행사를 치른 경험을 밑바탕삼아 질적·양적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소개하겠다는 믿음때문이다.

 

조직위는 예년과 변함없이 규범과 관습을 넘어서는 영화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작품성이 탁월한 아시아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으는데 인색하지 않는다.

 

오는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7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해 덕진예술회관, 전주시내 주요 상영장에서 ‘전쟁’과 ‘애니메이션’을 화두삼아 펼쳐지는 2002전주국제영화제(JIFF2002)의 상영작 일부를 섹션별로 소개한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나쁜 녀석들(Bad Company·감독 후루마야 토모유키)= 한 중학생의 반성문이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지난해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 앤 피프레스치상을 수상했다.

 

△미러 이미지(Mirror Image·감독 샤오 야 췐)= 대만영화로, 교통사고로 손금을 잃어버리고 운명은 잃은 대신 자유를 얻은 한 남자가 겪는 에피소드.

 

△형(Brother·감독 얀 얀 막)= 홍콩의 한 젊은이가 삼년째 연락이 끊긴 형을 찾아 티벳을 찾는다. 티벳고원의 절경과 초원을 카메라가 느리게 보여주고 관객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세상에 이끌려 간다. 지난해 홍콩국제영화제 피프레스치상을 수상했다.

 

△물고기와 코끼리(Fish and Elephant 감독 리 위)=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자들의 지난한 삶을 조망한다.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벤쿠버국제영화제에 초대됐다.

 

△안양의 고아(The Orphan of Anyang·감독 왕 챠오)= 중국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세사람의 서로 다른 인생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벨포트국제영화제 최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수상했다.

 

-디지털의 개입

 

△안녕, 테레스카(Hi Tereska·감독 로버트 글린스키)= 카를로비 바리, 토론토, 밴쿠버, 런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되며 한창 주목받고 있는 폴란드의 중견감독 로버트 글린스키의 최신작. 사춘기소녀가 문제아친구를 사귀며 겪는 색다른 경험을 스크린에 옮겼다.

 

△새로운 땅(The New Country·감독 가이르 한스틴 외르겐센)= 스웨덴영화로 15살의 소말리아소년과 40살의 이란인남자가 함께 길을 떠난다. 지난해 상파울로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최고영화상 수상작.

 

△호텔(Hotel·감독 마이크 피기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마이크 피기스감독의 두번째 디지털장편. 실제와 환상이 교차하는 음산한 호텔이 배경이다.

 

△웨이킹 라이프(Waking Life·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비포 선 라이즈’의 미국 리처드 링클레이터감독이 첫번째 장편 디지털애니메이션에 도전했다.

 

-현재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의 국민적인 애니메이션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난해 발표한 신작. 일본내 관객동원기록을 경신하고 올해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다. 소년 치히로가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신나는 모험에 나선다.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라울 세르베 특별전= 인간의 편견과 권위주의를 조롱하는 벨기에 출신 아트애니메이션 거장 라울 세르베의 투철한 실험정신과 창의력을 만날 수 있다. ‘세르베 그래피’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기법을 창조하기도 한 그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이 본격적으로 시도한 ‘탁산드리아’(1996 아탈리아 판타페스티벌 그랑프리)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의 회화에서 영감을 얻은 ‘밤의 나비’(1998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1979 칸느영화제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하르피야’등 14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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