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종교 성직자들의 의상을 전시하고 직접 입어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업부는 26∼31일, 다음달 10∼6월 30일까지 각각 서울 프레스센터와 익산 원불교 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종교 복식전’을 개최한다.
그 동안 각 종교별로 자신들의 복식 및 의례를 소개하는 개별 전시회는 종종 개최됐었지만 이 처럼 국내 대표적 종단의 복식과 의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불교 역사박물관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한국종교인 평화회의(K.C.R.P)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원불교 중앙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고 아울러 종교간 화합으로 2002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등 국내 대표 종단들이 대거 참가해 정복, 의례복, 평상복 등 성직자들의 각종 복식과 의례도구를 전시하며 기타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또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종교 복식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공간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시 주제에 걸맞는 학술세미나를 개최, 종교적 분위기에 학술적 의미까지 더해 전시회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인다는 방침.
한국종교사학회와 원광대종교문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해 ‘한국의 종교 복식과 그 문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될 학술세미나는 △불교 ‘불교가사의 문화와 사상’ 이봉춘(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유교 ‘유교의 복식과 의례’ 고부자(단국대 대학원 전통의상학과 교수) △민족종교 ‘한국 신종교의 복식문화’ 임상임(원광대 의상학과 교수) △천주교 ‘천주교의 복식의 의미’를 소개한다.
문화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종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2002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종교와 성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종교간 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를 기본으로, 관리 및 전시에 성의를 다해 성직의 존엄성과 종교적 이미지를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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