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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전주국제영화제의 관객들이 주는 JIFF최고인기상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일본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최근작인데다 제52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공상을 수상하는 등 개막전부터 최대 화제작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왜 아니메(일본애니메이션)가 세계애니메이션을 지배하는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해줬다.

 

스네마스케이프부문에 출품된 14편 가운데 스탠리콴감독의 ‘란위’도 관객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센과 치히로…’의 인기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래소년 코난’‘빨간돼지’‘이웃의 토토로’등을 발표하며 국내에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야자키감독이 지난 97년 ‘원령공주’이후 4년만에 발표한 ‘센과 치히로…’은 우연히 정령세계로 들어온 소녀 치히로가 돼지가 되어버린 부모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겪는 모험을 그린다.

 

일본의 전통색이랄수 있는 빨간색과 전래민화, 토속신앙의 요괴와 귀신, 정령들로 가득 채워진 화면을 통해 감독 특유의 섬세함을 만날 수 있었다.

 

어쩌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하는 이 영화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재를 가미해 지난해 일본 개봉당시 일본에니메이션의 경지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와 함께 흥행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감독은 전작들은 물론 이 작품을 통해 일본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센과 치히로…’을 숨죽여 지켜본 관객들은 수채화와 3D가 교차하는 현란한 화면전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두차례의 상영이 아쉬운듯 전석매진은 물론 입석도 달가워하며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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