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차 판소리학회 학술대회가 11일과 12일 전북대 삼성문화관 건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이사장 배기봉)가 주최하고 판소리학회(회장 김진영·경희대 교수)와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임명진)가 공동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판소리의 이면과 구현방식’.
판소리 연구의 누적되고 발전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념 정립이 명확치 않아 연구자와 창자, 일반 판소리 애호가들에게 의문과 당혹감을 주고 있는 판소리 ‘이면’에 대한 탐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자리였다. 판소리 ‘이면’은 무엇이고 그것이 판소리의 사설과 장단 등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 지를 조명해 학계는 물론 국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11일 발제자로 나온 이기우교수(전북대)는 ‘판소리 이면론’을 통해 “판소리 ‘이면’은 일종의 의미”라고 규정했으며 최동현교수(군산대)는 이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며 “이면은 사설과 소리 양쪽에 모두 존재한다”는 논지를 펼쳤다.
박판수씨(서울대 박사과정)도 ‘이면 개념의 재해석’을 통해 “이면의 개념은 고정체이기 보다는 다면체이고 유동적”이라며 이면의 개념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리꾼인 김수미(서울대 석사·근대소리와 편대소리 변화의 특징) 이주은(서울대 석사·판소리 진양조의 시김새)씨는 판소리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이면 구현의 예를 발표했다.
12일에도 김미선(이화여대 석사·유성준제 수궁가연구) 정원지(전북대교수·중국문학을 통해서 본 판소리 발생배경에 관한 고찰) 이기형(경희대 박사과정·화용도의 범주와 형성과정) 최광석(경북대 박사과정·토끼전 토끼포획계열 연구)씨 등이 발제자로 나와 판소리 이면의 구현 방식을 이야기 했다. 또 곽병창관장(전주 전통문화센터) 등 8명의 토론자가 나와 판소리 이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11일 학술발표회가 끝난 뒤 열린 판소리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지낸 황병근씨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논문 ‘판소리 사설의 연원과 변모’를 발표한 정충권씨가 판소리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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