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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발레 공연 갖은 손윤숙 교수



“전북에서 발레가 예술의 한장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에서 발레단을 하루라도 빨리 창단해야 합니다.”

 

지난 22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창작 발레 ‘동물의 사육제’를 공연한 손윤숙 교수(56·전북대 무용학과).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린아이부터 대학생까지 많은 사람들이 발레리나를 꿈꾼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변은 성숙된 반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가 없는 셈”이라는 손교수는 앞으로 대중성을 앞세운 발레공연과 함께 발레단 창단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창단된 ‘발레라인즈’의 예술감독을 맡는 등 전북발레의 척박한 토양을 일구는데 앞장서온 손교수는 창작과 안무를 맡아 연출한 이번 공연에서도 초등학생과 대학생 50여명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북이 ‘예향’을 앞세우면서도 일부 장르에 대한 편식이 심각합니다. 예술이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발전할 때 지역민의 문화향유가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소수 발레인의 노력만으로 발레예술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손교수는 이제는 자치단체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듯이 작은 규모지만 10명 안팎의 발레단이 창단되면 많은 예비 발레리나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손교수의 설명이다.

 

작은 체구에도 안무가로, 발레리나로, 대학교수로 1인 3역을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는 손교수의 바람은 제자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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