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志不分이면 乃擬于神이니라.
용지불분이면 내의우신이니라.
뜻(마음)을 씀이 분산되지 않으면 귀신에 비할 만 하느니라.
《장자》〈달생(達生)〉편에 나오는 말이다. 마음 씀을 한결같이 하여 한 곳에 집중하면 귀신의 경지에 이른 듯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뛰어난 기능을 갖게된 원인을 살펴보면 물론 타고난 재능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그 일에 평생을 다 바쳐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정신이 한 곳으로 모아지면 무슨 일인들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는 뜻이다. "정신일도금석가투(精神一到金石可透)"라고도 한다. "정신이 집중되면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신을 모으면 그만큼 큰 힘이 생긴다. 설령 재주가 좀 있다고 하더라도 뜻이 전일하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지만 비록 재주가 좀 모자란다고 하더라도 뜻을 전일하게 가지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 개인도 그러하고 사회나 국가적인 큰 일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월드컵 축구경기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한곳에 모아 귀신과 통할 수 있는 실력을 발휘해야겠지만 국민들도 정말 한 마음 한 뜻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월드컵을 볼모로 노사관계를 악용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그것은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국민의 뜻을 모으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志:뜻 지 乃:이에 내 擬:비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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