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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화려하고 신명난 '축제의 밤'

전주월드컵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가 6일 온고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오후 6시 종합경기장을 출발, 전주시청앞 노송광장까지 이어진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민속예술단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등 각종 공연이 노송광장에서 펼쳐지며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켰다.

‘세계와 하나되는 전주’를 주제로 열린 거리퍼레이드는 3백여명이 형형색색의 옷차림과 기상천외한 차량·오토바이 등으로 치장, 팔달로를 축제의 물결로 물들였다.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출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만화속 주인공을 재현한 코스튬 플레이어를 비롯해 보디페인팅, 판소리다섯바탕 주인공 행렬 등이 선두에 서서 흥을 돋웠고, 키다리 삐에로는 경적을 울리며 ‘대∼한∼민국’구호를 이끌어내며 한국팀 16강 진출을 염원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민속예술단의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행렬도 꼬리를 물며 세계의 전통이 마주쳐 울리는 신명나는 놀이판을 만들어냈다.
강령탈춤전승회와 한빛풍물, 취타대 여명도 우리 소리의 깊은 울림을 세계에 전했으며 전북경찰청 기마대의 위풍당당한 행렬과 경찰청 오토바이, 육군 35사단 군악대, 오토바이 무리도 퍼레이드 행렬의 앞과 중간중간을 장식했다.

노송광장에서는 오후 8시부터 ‘전주와 하나되는 세계’를 주제로 세계민속공연이 이어졌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무대와 객석을 빼곡히 메운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은 이국적인 무대에 환호성을 자아냈다. 살사댄스와 라틴댄스, 플라멩고, 삼바춤 등 세계 각국의 민속 춤 공연과 천지소리의 타악공연, 장사익의 열정적인 소리, 금파무용단의 장구와 북춤 등이 이어졌다.

공연 끝부분에 이어진 3부 ‘나눔잔치’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이 어우러지는 잔치마당을 열며 ‘월드컵 전주의 밤’을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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