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도 까닥이고 싶지 않은 무더운 요즘, 전통 춤사위 전수에 구슬땀을 흘리는 강습회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금파춤보존회 하계수련회.금파춤보존회(이사장 김숙·53)가 주최한 자리로 전북무용계의 든든한 나무로 서있었던 故 금파 김조균(1940∼1998)의 춤사위를 되새기고 오늘에 재현하는 계기가 됐다.
금파가 매년 여름마다 무용교사를 대상으로 열어온 전통춤강습회의 명맥을 4년만에 이어낸다는 남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김숙 이사장은 “금파 선생의 춤사위와 정신을 온몸으로 직접 느끼고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이 자리를 빌어 금파 선생의 춤이 전국에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련회에 참석한 인원은 20명. 10년 넘게 금파춤을 배워온 무용교사 및 강사들로 전주는 물론 군산, 서울,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다.
이들은 5일동안 금파의 숨결이 오롯이 배어있는 호적구음살풀이춤의 기본동작과 활용방법, 그리고 한국무용에 응용할 수 있는 장구장단을 꼼꼼이 배워나갔다. 금파의 제자이자 부부로, 함께 환상적인 2인무를 선보여왔던 김이사장이 강사로 나섰다.
춘천에서 온 윤금희씨(32·숙명여대 대학원)는 “중학교때부터 금파춤을 배웠지만 익히면 익힐수록 맛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유영수씨(25·서울시 사회교육원 한국무용 강사)는 “호적구음살풀이 뿐 아니라 장구장단을 손에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면서 “앞으로 수업할 때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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