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번암면 죽산마을 노인회(회장 마주현,75세) 는 마을앞 정자에 모여 잊혀져 가는 전통 수공예품을 만들면서 피서를 즐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1세기 첨단시대를 맞이하여 값싼 외제품과 플라스틱 제품에 밀려 전통 수제품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무언가 일자리를 찿아 보자는 노인회장의 제안으로 노인회원 들이 한데모여 짚을 이용한 짚신·꼬목고리·망태·등을 만들면서 무더위 을 이기고 있는 것.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제각각 솜씨 자랑 하면서 보내는 하루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는 노인회원들은 8·15광복절과 피서차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한 이들에게 고향의 짙은 향수를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어린이들 에게도 조상들의 지혜를 직접 볼수 있는 생생한 현장 학습을 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논개사당등 관내 관광지에서 전시 판매할 계획도 있어 신이 절로 난다는 회원들의 얘기다.
65세이상의 마을주민 15명으로 구성된 죽산마을 노인회원중 최고령자는 강이남(93세) 할아버지로 노인회의 정신적 지주이자 짚 가공품 기술의 전수자 이기도 하다.
한편 군관계자에 따르면 이사업은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며 무엇보다도 노인이라는 소외감을 불식 시키는등 1석3조의 뜻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소득과도 연계시켜 다른 마을 노인회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이 모여 마냥 놀기만 하던 모정은 이제 생산현장으로 탈바꿈돼 농촌에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서서히 무너져 가는 안타까운 농촌의 현실을 가만히 앉아 직시 하지만은 않겠다는 노인들의 각오가 농촌의 젊은이들에게 미력하게나마 새로운 활력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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