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心比心이면 强如佛心이라
장심비심 강여불심
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 마음은 곧 부처님 마음보다도 훌륭한 마음이다.
청나라 때 석천기(石天基)라는 사람이 쓴 《전가보(傳家寶:가보로 전하라)》라는 책의 권7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서 '將心'의 '心'은 내 마음을 말하고 '比心'의 '心'은 남의 마음을 말하며 '將'은 '......로'라는 뜻이고 '比'는 '비교하여 헤아린다'는 뜻이다. 내 마음에 견주어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에게 나쁘게 대할 일이 없게 된다. 내가 하고 싶지 않거나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거나 겪게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라면 부처님의 마음보다도 훌륭한 마음이다. 부처님도 매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는 못할 테니 말이다.
내가 싫은 일은 남도 싫을 것이라는 점을 헤아린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 같은데 그것을 잘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자기 위주로 살기 때문이다. 남이야 어찌 되든 우선 내가 편하고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헤아려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나의 즐거움을 조금만 줄여서 그 여유로 나보다 즐겁지 못한 사람 한 두 사람을 즐겁게 해주면 그들의 즐거움이 열 배로 커져서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렇게 많은 자비를 베풀고서도 조금도 지치지 않는다. 내 것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지 말고 남을 헤아리는 맑은 눈을 가질 때 인생은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다.
將:장차 장 比:견줄 비 强:강할 강 佛:부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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