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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회 '대대손손' 무대에 올려

 

 

극단 창작극회(대표 류경호)가 103회 정기공연 ‘대대손손’(연출 홍석찬 대본 박근형)을 올린다.

 

‘대대손손’ 은 일제와 해방 후의 혼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이라는 근대사의 질곡을 정면으로 겪어낸 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비껴보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2000년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3대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연극배우인 ‘나’(일대·이원구 분) 는 집을 나와 여자친구 집에 얹혀 사는 대한민국 건아. 하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아버지’(이대·공동규 분)는 ‘할아버지’(삼대·김준 분)와 일본인 창녀 ‘마이꼬’(김경미 분) 사이에서, 또 할아버지는 ‘증조할머니’(정경선 분)와 ‘증조할아버지’(사대·류경호 분)의 일본인 상사 ‘이께’(임정용 분)의 관계로 태어났다.

 

작품의 후미에 5대(김기홍 분), 6대(전춘근 분), 7대(오진욱 분) 등 일대의 조상들이 등장해 자신들이 뼈대있는 자손임을 자랑하면서 그 대를 잇기 위해 역사의 무수한 고난과 위험을 어떻게 견뎌왔는지, 질긴 생명력과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출 홍석찬씨는 “등장인물들이 비교적 소수인 작품이니 만큼 대사의 함축적인 아름다움과 각 장면의 간결함이 작품이 내재하고 있는 시대성과 은유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극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사실적인 세트나 연기보다 각 인물의 대표성, 즉 시대와 공간, 상황을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들과 연기로 꾸미려 했다”고 소개했다.

 

7일(오후 7시)과 8일(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 전라예술제 초청 작품.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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