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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새로나온 책

 

 

◇‥‥ 흔들리는 침묵

 

조미애 시인(전주 중앙중 교수)의 두번째 시집. 자연의 만물과 그 속에 숨어있는 우주의 속삭임을 하나 하나 읽어내 고운 시어로 엮어냈다.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재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이 돋보이며 가을 내음을 물씬 풍기는 서정성도 따스하게 다가온다.

 

‘저렇게 말라버린 전주천처럼 날로 오염되어 투명하지 못한 나의 詩’(‘가을의 前奏曲’ 중에서)처럼 자신의 시세계를 끊임없이 반추하는 작가정신을 읽는 재미도 있다. (문학마을사)

 

◇‥‥ 어머니, 허리를 펴시지요

 

현실적인 삶의 애환을 서정성을 표현한 작품. 박만기 전북문인협회장이 펴낸 세번째 시집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소외이웃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자신의 인생여정에 대한 회감 등이 잘 드러나 있다.

 

매화 동백 연꽃 풀꽃 등 이름만 말해도 은은한 향기가 풍길 것 같은 한국적인 꽃들을 소재로 한 잔잔한 시심은 세상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자연 앞에서의 겸허함’을 노래하고 있다. (신아출판사)

 

◇‥‥ 발길 머문 그곳이 내 마음의 쉼터

 

올해 환갑을 넘긴 김남옥씨가 지난 30년동안 써온 사연(시)들을 묶어 펴낸 시집. 작가 스스로 ‘시 아닌 시’라고 표현한 작품들에는 슬플 때, 괴로울 때, 쓸쓸할 때, 외로울 때 풀어내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둔 사연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담겨있다.

 

‘비가 좋아서’ ‘나무로 깎아 만든 인형을 보며’ 등 시작(詩作) 당시의 상황을 시 말미에 적어, 독자의 감정이입을 돕는 것도 이채롭다. (신아출판사)

 

◇‥‥ 내장문학 제20집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내장문학동인회(회장 김희선)가 펴내는 동인집. 송동균 시인의 작품 ‘그리움’과 ‘인어’를 초대석에 실었고 김동필 정태진 최규환 이한기 김종욱 고광식 박경춘 남근영 신경숙 이현승 김상선 김희선 박근후 이종철 고옥음 등 회원들의 작품, 시와 수필을 담았다.

 

◇‥‥ 지구문학 가을호

 

‘제1회 고구려·발해 및 항일유적지 역사탐방’을 특집을 엮었다. 김정오 이명철씨의 르뽀와 진을주 이준주 안혜경 홍경숙 이종숙씨의 시, 홍재숙씨의 수필, 양가현 조경민 이세나 김영낭 이하나 김무중씨의 산문이 담겼다. 지난 6월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2002 FIFA 한일월드컵’을 테마특집으로 다뤘다. ‘명인 명작을 찾아서’에서는 강준형(시) 이광복(소설) 박연구(수필)를 탐구했다.

 

◇‥‥ 첫사랑 그 마음으로

 

현역시인 117명의 대표시, 사랑시, 등단시, 여행시와 뒷이야기들을 ‘시안시회’(회장 이승하)에서 책으로 묶었다.

 

강인한, 류인서, 오탁번, 황희순 등의 대표시와 창작배경, 김선태, 손정순, 정서리 등의 등단작과 습작시절, 공영구, 이창수, 홍경임 등의 사랑시와 뒷이야기, 고경희, 신해욱, 전동균 등의 여행시와 시작노트, 강유환, 배영애, 이은림 등의 산문이 수록됐다. 이 지역에선 이동재, 오창렬, 이병초시인이 참여했다. (모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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