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도 즐기고, 그림도 감상하고.”
프랑스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전주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원장 정애자)이 화랑으로 꽃단장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원을 알리기 위해 화랑 문을 연 것. 그동안 프랑스 작가 묵화전 등 부정기적인 전시를 가졌지만 정식 화랑으로 등록하고 전시공간으로 터닦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공간은 24평. 평면작품 10호를 기준으로 20점 정도 전시할 수 있는 규모다. 지역 화가들의 창작열정을 북돋우기 위해 대관료도 10일 기준으로 30만원으로 정했다. 일주일에 70만원 정도인 일반 화랑의 수준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문화원은 체계적인 전시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시기획자를 초빙해 운영한다. 미술인 김충순씨(47).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하고 귀국한 김씨는 평면은 물론 종이입체와 테라코타, 도자기, 포스터, 판화,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업해온 작가. 지금까지 열두번째 개인전을 치렀다.
김씨는 “단체전 보다는 그림을 전문으로 그리는 화가들을 초빙할 생각”이라면서 “문화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미술을 폭넓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프랑스 미술인들이나 타지역 프랑스문화원과의 유대 관계를 갖거나 1년에 한차례 지역 미술인을 선발, 파리에서 단체전을 여는 등 ‘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원의 화랑 개관은 9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박경식전으로 시작한다. 원광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박씨는 서양화가이지만 한국미가 넘치는 작품 20여점을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286-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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