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언제 들어도 마음 푸근해질 정도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닮은 느낌이다. 공허함을 달래주기 때문일까.
가을 소슬바람을 포근하게 감싸줄 피아노의 풍부한 선율이 이어진다.
전북피아노듀오협회 제10회 기념 순회 연주회와 골드 핑거스가 여는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밤’.
21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북 피아노 듀오협회 연주회는 여러 연주자들이 한 대의 피아노로 화음을 내는, ‘협력과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아렌스키의 ‘조곡’과 밀하우드의 ‘스카라무쉬’, 드보락의 ‘슬라브 무곡’ 등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곡들이 연주된다. 또 한 대의 피아노로 피아니스트 세명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곡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허영은 김혜경 라수미 박경자 황자영 김미정 명성철 이승혜 강지영 백미란 장희숙 강경숙 박신정씨 등이 출연한다.
골드 핑거스는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밤’을 주제로 난해하고 친숙해지기 어렵다는 현대음악을 피아노로 풀어낸다.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주대 음악학과 동문들과 구성된 골드 핑거스는 스크리아빈과 바버, 기나스테라 등 20세기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리듬과 음색을 한껏 드러낸다. 특히 내년 서거 50주년을 맞는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도 연주된다.
이명미 박인향 진소현 차은실 변자연씨 등 5명이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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