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숙 김용택 김명곤 이이화 정양. 문학인으로, 예술인으로, 역사학자로 우리 사회의 ‘큰 나무’로 뿌리내림한 이들이 ‘찾아가는 역사교실’에서 미래의 주역, 청소년들과 마주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헌)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동학농민혁명 역사교실에서다.
사회명사들이 직접 도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방문해 여는 ‘찾아가는 역사교실’은 14일부터 23일까지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마련된다.
미래 역사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데다 질곡의 세월을 올곧은 역사정신으로 관통해온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소설가 송기숙씨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신흥고에서 ‘동학농민전쟁과 당시의 농촌사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10여년에 걸친 현지답사를 통해 쓰여진 대하역사소설 ‘녹두장군’에 수록된 동학농민전쟁과 당시 농촌사회의 현실을 실감나게 들려준다.
18일 오후 2시 30분 전북대 인문대학에서는 김용택 시인이 ‘동학과 문학’을 이야기한다. 동학농민혁명의 문학적 형상화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 지를 시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자리.
김명곤 국립중앙극장장은 19일 오전 10시30분 모교인 전주고를 찾아 ‘인생과 예술’을,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 이이화씨는 전라고에서 ‘이야기로 풀어보는 동학농민혁명사’를 강연한다.
23일에는 정양 시인(우석대 교수)이 전주기전여고에서 ‘한이란 무엇인가’를 말한다. 5천년 역사 구비구비에 쌓인 우리 민족의 한이 한으로 남지 않고 빛나는 예술로 승화되는, 절절하고 깊은 한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주옥같은 강연과 함께 선사시대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돼, 청소년들의 전주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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