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동화 선생(1911∼1978). 전북연극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희곡세계와 삶을 다시 만난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최동현)의 기관지 ‘작가의 눈 7호’가 특집으로 조명한 그의 작품세계는 전북연극계의 큰 나무로 서 있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희곡작가 겸 연출가 김정수씨(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의 꼼꼼한 해석과 분석, 문치상 원장(금강문화연구원)의 회고, 그의 큰딸 박의원씨의 사부곡, 그리고 유고희곡과 연보가 실렸다.
‘박동화의 삶과 작품세계’를 분석한 김정수씨는 “그는 정치적 억압이나 사회적 모순 등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본능적이며 기본적인 척도인 양심이 허락하는 범주를 벗어난 것이면 무엇이든 풍자 대상으로 삼았다.”며 그를 탁월한 풍자작가로 평가한다.
고교 3년 때 처음 그를 만났다는 문치상 원장은 “연극으로 향한 불꽃같은 정열이 병석에서도 변함없던 연극인”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70년 공연된 이후 박동화 선생 추모극으로 78년 ‘상쇠’(박길추 연출)로 창작극회에 의해 재공연된 ‘망자석’을 남나는 즐거움도 더한다.
‘작가의 눈’7호는 특집 외에도 우리 시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가늠케 해주는 창작시들과 수필 동화, 극본, 소설, 서평 등 각 장르의 작품을 담았다.
지난 10일과 11일 전주에서 열렸던 11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 취지와 순회전시됐던 시 71편도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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