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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예술 현대적 승화, 在日 '금강산 가극단' 전주공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의 대표적인 공연단체인 '금강산 가극단(단장 리장준)'이 전주 공연을 갖는다.(6일부터 8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금강산 가극단은 1955년 '재일조선중앙예술단'이란 이름으로 창단한 이래 단체를 전통악기 위주로 재편하면서 전문공연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활동의 폭도 일본 전역에서 순회공연을 가져온 틀에서 벗어나 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독일 등의 해외공연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지금껏 가진 해외공연이 6천5백여회에 이르는 정상급가극단. 북한에서는 이미 지난 74년 김일성주석의 생일에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공연과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한국과는 지난 2000년 첫 방문 공연을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지역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처음. 이번 한국방문에서는 부산과 전주에서만 다섯차례씩 10회의 공연무대를 연다.

 

금강산가극단은 북한예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통적인 북한예술과는 또다른 성격의 예술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

 

주로 재일동포들의 고난과 민족적 설움을 형상화한 작품을 창작해온 이 단체는 이번 공연에서도 일제에 끌려 현해탄을 건너간 재일동포 1세들의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그린 춤 '가고파'와 우리 민족의 찬란한 기상을 고구려인들의 영용한 모습으로 형상화한 '장검무'를 비롯, 주제가 뚜렷한 노래와 춤, 기악연주를 선보인다.

 

같은 전통작품이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춤의 리듬감과 춤사위 색채가 전혀 다른 것이 특징.

 

장고춤이나 농악춤은 남한에서도 널리 알려진 춤이지만 금강산가극단의 장고춤은 원래의 가락을 현대적으로 구성, 명암과 속도의 대조, 율동성을 부각시켰으며, 폭이 큰 반주 음악과 장고 가락의 어울림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농악춤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농악을 바탕으로 속도감을 현대적으로 결합시킨 색채가 관심을 모은다. 우리춤이나 노래와의 이질적인 요소가 적지 않지만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이어져온 민족예술의 한축을 만날 수 있다. 공연시간은 6일 오후 8시,  7일과 8일은 오후 3시, 8시.

 

금강산가극단의 이번 한국공연은 관광사업컨설팅부문의 벤처기업인 지스코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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