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의 할리우드 입성기로 관심을 모았던 조나단 데미 감독의 ‘찰리의 진실’(원제 : The truth about Charlie)은 오드리 헵번과 케리 그랜트가 출연한 ‘샤레이드’(감독 스탠리 도넌·1963)를 리메이크한 로맨틱 스릴러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여인이 남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되면서 휘말리는 진실게임을 그렸다. 가냘픈 여인은 목숨을 위협받기도 하고 흑기사처럼 나타난 남자의 보호를 받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박중훈의 캐스팅은 2000년 선댄스 영화제와 2001년 미국·유럽에서 개봉돼 큰 호평을 받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감독 이명세)가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연기하는 전직 특수부대원 이일상은 말수는 적지만 두뇌회전이 굉장히 빠른 인물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낸다.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코믹한 느낌은 ‘인정사정…’의 우형사와 흡사하고 영화의 비중은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수사(修辭)에 크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
팀 로빈스, 마크 월버그, 탠디 뉴튼 등이 출연한 A급 영화로 할리우드에서도 제작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시사회 후 ‘지적인 재미를 주는 영화’와 ‘최악의 리메이크’라는 극단적인 반응을 얻었다. 12세 이상 관람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