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7대 문화관광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원 춘향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민자유치가 안돼 터덕거리고 있다.
게다가 춘향테마파크내 향토박물관은 전시할 유물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는 등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문광부는 지난 97년부터 내년까지 지역별 특화 주제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춘향테마파크 등 전국적으로 50개의 '한국적인 문화상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도내의 경우 선정된 사업이 겨우 2개에 그치는데도 그중 하나인 춘향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기한내 완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비 43억원, 도비 13억원, 시비 29억원, 민자 60억원 등 모두 1백45억원을 투입하여 남원관광단지내 3만3천평의 부지에 다양한 시설을 설치키로 했으나 공공투자 완료단계인 현재까지 민자가 전혀 유치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생활촌과 춘향문학관 민속장터 관아 인연의 마당(맹약의 마당) 옥사정 야외공연장 장승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면서도 한과 떡방앗간 도예 대장간 나전칠기 전통찻집 월매주막 토산품판매점 점집 간이음식점 등 민속장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건물을 갖추지 못해 '관광상품화'에 한계가 예상된다.
도는 사업기간을 2년 연장해 2006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시설의 경우 민자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국·도비 등 추가적인 공공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관련 관계자들은 "떡방앗간 대장간 등 일부시설은 수익구조상 민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조속한 사업완공을 위해서는 민자부분중 일부를 국·도비 등 공공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지난 97년부터 4백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왕궁보석테마 관광지는 현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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