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은 정재은 임순례 여균동 박찬욱 박진표 박광수 등 한국 감독 6명이 제작한 인권영화다.
우리 사회 속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차별'을 각기 다른 여섯 감독의 시선으로 접근, 장애인과 여성,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일그러진 사회구조'를 비판한다.
성범죄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그 남자의 事情'(정재은)부터
미모 중심으로 이뤄지는 취업 실태를 고발하는 '그녀의 무게'(임순례),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이 일상 속에서 겪는 13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대륙횡단'(여균동), 장례식장 주차장 여성매표원과 운전자 사이의 사소한 시비를 통해 외모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는 '얼굴값'(박광수) ,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에 시선을 고정한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박찬욱), 영화공화국이라 불려지는 우리 사회의 병폐와 아동의 인권침해를 꼬집는 '신비한 영어나라'(박진표)까지 6개의 작품이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차별'이다.
'여섯 개의 시선'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인권 프로젝트'.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이현승 감독이 제작을 총지휘했으며 참여 감독에게는 50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됐다.
이감독은 "인권이란 소재가 자칫 계몽적으로 흐를 여지가 있지만 감독들이 계몽주의에서 탈피해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로 만들자는 데 동의해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도 곧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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