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이루어진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전통 궁중무용의 진수가 조선왕조의 관향, 전주에서 펼쳐진다.
7일과 8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우리 춤의 숨결 11-심운회 궁중정재'.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궁중정재 발표회를 열네차례 가진 심운회는 김희숙 교수(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가 이끄는 단체.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인 김교수를 비롯해 김희경(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무 전수자) 채한숙(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씨, 경북도립국악단 연주자 등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공연은 물론 카자흐스탄 '국제 비단길 축제'와 한일 시민교류마당 초청공연, 한중 문화예술교류 한국 명무명인전 등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 순조 때 당악정재의 양식을 빌어 만들어진 '최화무'를 비롯해 민간에서 추던 가면무를 채택해 궁중정재로 만든 '검무', 중국 당나라의 무용을 모방한 '박접무' 등을 전주팬들에게 선사한다. 또 조선 순조때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창작한 '춘앵전', 연희 때 주흥을 돕기 위한 놀이를 가무희(歌舞戱)로 만든 '포구락'을 풀어낸다. 280-7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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