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을 알아보는 자가 있어야 명마(名馬)가 나오지
世有伯樂然後에 有千里馬라
세유백락연후 유천리마
세상에 백락(伯樂)이 있은 연후에야 천리마가 있게 된다.
당나라 때의 명문장가인 한유(韓愈)가 쓴 〈잡설(雜說)〉이라는 문장 네 편 가운데 네 번 째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백락(伯樂)은 중국 고대에 말(馬)의 상(相)을 잘 보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말을 한번 보기만 하면 그 말이 천리마인지 노마(駑馬:노둔한 말)인지를 금방 알아차렸다고 한다.
천리마가 능히 천리마일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천리마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천리마라고 하더라도 그 말을 알아보지 못하여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천리마는 천리마의 구실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잘 만나서 성공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더러 듣는다.
어떤 야구 선수는 맨 날 후보 선수였었는데 어느 날 감독의 눈에 띄어 스타로 성장하게 되었고 어떤 가수는 밤무대의 무명가수였는데 작곡가의 눈에 띄어 하루아침에 유명가수가 되었다는 등의 얘기가 바로 그런 얘기이다. 세상에 인재가 있다면 그 인재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굴해 내야 한다. 그것이 국가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지도자의 생각이 한 곳으로 고착이 되어 있으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고를 뿐 참다운 인재를 골라 쓰지를 못한다. 지금의 우리 정부는 과연 인재를 골고루 쓰고 있는 것일까? 요즈음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코드"라는 말이 왠지 맘에 걸린다. 코드가 맞는 사람만 인재로 볼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
伯:맏 백 樂:즐거울 락 然:그러할 연 後: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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