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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순수한 꿈…전국 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 입상작 전시회

 

 

틀에 얽매이지 않은 표현의 세계는 흥미롭고 새롭다. 더러는 빼어난 재능에 놀랍고, 더러는 엉뚱한 상상력에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들. 전북지역의 미술교사들이 뜻을 모아 만든 청소년 한지미술제의 입상작들이다.

전통미술연구회(회장 유안순)가 운영하는 제 5회 전국 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 입상작 전시회가 25일부터 8월 2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작품은 814점. 전국의 94개교 학생들이 출품한 3,247점 중에서 입상 입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한지의 아름다움과 특성을 미술교육에 결합,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감성을 개발해내는 방법으로 한지를 선택한 교사들이 미술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그리게 한 것들이다. 공모전을 위해 따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일상의 수업에서 자유롭게 그려진 이 작품들은 청소년들의 순수한 꿈과 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비슷한 소재조차 눈에 띄지 않는 특별함이 신선하다. 조금은 어설픈 듯, 그러나 오히려 표현의식의 자유로움은 미의식에 대해 새삼 눈뜨게 한다.

올해 각 부문의 대상 수상작은 수묵부문의 강진혜(전주전통문화고 2)와 최미연(이리북중 3), 창작부문의 이은화(호남제일고 1)와 장대성군(온고을중 3)의 작품이다. 강진혜는 이미 중학교 시절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수상. 한지미술제 입상으로 자신의 미술적 재능을 발견해 전통문화고로 진학한 지혜는 전통미술연구회 회원교사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정미현씨(온고을 중)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과 재능이 빼어난 작품들이 적지 않다. 한지라는 매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서 기성작가로서도 그들의 새로운 발상과 상상력에 놀란다"고 전한다.

전통미술연구회는 전북지역의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98년에 창립한 단체. 전통미술 수업의 활성화와 전통문화체험 탐방활동, '한지'와'모필(붓)'의 쓰임 활성화, 청소년한지미술제 등을 통해 전통미의식을 교육현장에 결합시켜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한지미술제는 전주의 한지가 지닌 독창성을 일깨우고 잊혀져가는 우리 종이의 아름다움과 전통미의식을 확대시켜가는 교사들의 의욕적인 탐색이다.

25일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부채그림그리기와 일본 가고시마현 학생들의 작품교류전이 열리고, 학생관객들을 위한 전통공예 상설 체험교실을 운영, 감상과 체험의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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